이 비슷한 물음을 2020년 12월 사서추천도서로 <달과 6펜스>를 선택하며 한 적이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는 천재적 기질을 발현하지 못하다가 광염 소나타를 탄생시켰던 화염을 떠울리며, 방화를 넘어 이전보다 더욱 광기 어린 행동을 하며 자신의 천재적인 능력을 끌어올리는 백성수.
그리고 예술에 사로잡혀 가장으로서 가족에 대한 도덕적 책임마저 저버리고 화가로서의 삶을 살아간 <달과 6펜스> 속 찰스 스트릭랜드.
찰스 스트릭랜드의 모습은 백성수의 광기어리고 기행적인 모습과는 사뭇 비교되며 상대적으로 매우 얌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염소나타>의 백성수와 <달과 6펜스>의 찰스 스트릭랜드는 예술가의 예술성과 도덕성 사이에서 보이는 불일치가 둘을 비슷한 연장선상에 놓이게한다.
"기회(찬스)라 하는 것이 사람을 망하게도 하고 흥하게도 하는 것을 아시오?"
"어떤 '기회'라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천재와 함께, '범죄 본능'까지 끌어내었다 하면, 우리는 그 '기회'를 저주하여야겠습니까 혹은 축복하여야겠습니까?"
‘천재’ 와 ‘기회’
‘윤리’ 와 ‘예술’
을 이야기하는 소설 속 K가 지인과 나누는 대화와 백성수의 이야기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더욱 특이하게 그리고 몰입감 있게 소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신나는 여름방학!
<광염 소나타>와 <달과 6펜스> 속 윤리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나의 가치와 비교해 탐독해 보면 어떨까?
